에스파 카리나, '2번 점퍼' 논란과 브랜드 전한길의 응원: 사건의 내용과 반응
서론
최근 걸그룹 에스파(aespa)의 리더 카리나가 SNS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인해 정치적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2025년 5월 27일, 카리나가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진 속 빨간색 점퍼에 적힌 숫자 '2'와 장미 이모티콘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으로 논란이 확산되었고, 이를 둘러싼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카리나는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자들, 특히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의 공개적인 지지 영상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사건의 경과, 카리나와 소속사의 입장, 전한길의 응원, 그리고 대중과 정치권의 반응을 상세히 다룹니다.
논란의 시작: '2번 점퍼' 사진
- 2025년 5월 27일, 카리나는 일본 거리에서 촬영한 일상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했습니다.
- 사진 속에서 카리나는 빨간색과 검은색이 섞인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점퍼에는 숫자 '2'가 크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 여기에 장미 이모티콘(🌹)을 추가해 게시물을 업로드했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고, 이른바 '장미 대선'으로 불리는 선거 정국이 과열된 상황이었습니다.
- 이로 인해 카리나의 사진은 즉시 정치적 해석을 낳았습니다.
- 일부 누리꾼들은 빨간색과 숫자 '2'가 국민의힘(기호 2번, 김문수 후보)을 상징한다고 주장하며 카리나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특히, 장미 이모티콘이 '장미 대선'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더해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리나 국힘 앰배서더”, “애국 보수 카리나” 등의 댓글이 퍼졌고, 반대로 “민감한 시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 논란이 확산되자 카리나는 해당 게시물을 신속히 삭제했으나, 이미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이로 인해 논란은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기사화되며 더 큰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2번 점퍼' 제품 브랜드
카리나가 입었던 '2번 점퍼'는 미국 뉴욕 기반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바퀘라(Vaquera)의 제품입니다. 해당 점퍼는 'WINDBREAKER BLACK RED' 모델로, 검은 바탕에 붉은 사선 무늬와 숫자 '2'가 새겨진 디자인입니다. 가격은 약 70만~90만 원대로 알려져 있으며, 논란 이후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 사이즈 품절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카리나와 SM엔터테인먼트의 해명
논란이 커지자, 카리나는 5월 28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마이(에스파 팬덤명), 걱정하게 해서 정말 미안해요. 저는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오해가 커지고, 마이가 많이 걱정해서 직접 이야기해 줘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논란의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저도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주의 깊게 행동하겠다. 다시 한번 걱정 끼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같은 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며 “카리나는 일상적인 내용을 SNS에 게시한 것일 뿐 다른 목적이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후 곧바로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사 또한 향후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M은 또한 “더 이상 아티스트의 뜻이 왜곡되어 특정 의도로 소비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카리나를 비롯한 소속 아티스트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한길의 응원: “카리나 우리가 지킨다”
- 카리나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그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 특히, 한국사 강사 출신으로 국민의힘 열성 지지자로 알려진 전한길은 5월 29일 자신의 SNS에 “에스파 카리나 우리가 지킨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 이 영상에서 전한길은 자신이 운영하는 ‘전한길뉴스’ 채널을 통해 카리나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전한길 쌤, 카리나 지켜주세요”, “카리나가 전한길 10배 역할했다” 등의 댓글을 읽으며 카리나를 응원했습니다.
- 전한길의 이 같은 행동은 카리나가 특정 정당을 지지했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해석을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 그의 영상은 논란을 잠재우기보다는 오히려 정치적 프레임 속에서 카리나를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 이로 인해 카리나 팬들 사이에서는 전한길의 응원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정치권과 연예계의 반응
논란은 정치권에서도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백지원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에스파의 신곡 ‘슈퍼노바’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며 “SHOUT OUT TO(감사의 인사)”라는 글을 게시해 카리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또한,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카리나 건들면 니들은 다 죽어”라는 과격한 표현과 함께 “위선자들의 조리돌림은 신경 쓸 가치 없다”며 카리나를 공개적으로 옹호했습니다.
반면, 이수정 위원장의 발언은 모순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카리나의 ‘2번 점퍼’ 논란을 옹호하면서도, 같은 시기에 수원시가 설치한 투표 독려 현수막의 구분선(｜)이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을 연상시킨다고 문제 삼았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그녀의 발언이 일관성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연예계에서도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가수 JK김동욱은 자신의 SNS에서 “요즘은 대형기획사 아이돌들도 자기 의사표현을 당당하게 한다”며 카리나를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wake the fuck up”이라는 강렬한 표현을 사용하며 카리나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해석했습니다.
팬덤과 대중의 엇갈린 여론
카리나의 팬덤인 ‘마이(MY)’는 논란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며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5월 28일, 팬들은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자의적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팬들은 카리나가 정치적 의도 없이 일상적인 게시물을 올린 것이라며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부 대중은 카리나가 민감한 시기에 신중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 빨간색 숫자 2가 써진 옷을 입은 사진을 아무 의도 없이 올렸다고는 생각 안 든다”는 댓글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논란을 계기로 카리나를 “애국 보수”로 칭하며 팬이 되었다는 반응도 있었으나, 이는 소수에 그쳤습니다.
논란의 여파와 시사점
카리나의 ‘2번 점퍼’ 논란은 단순한 패션 선택이 정치적 해석으로 비화될 수 있는 현시대의 민감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선거 정국에서는 사소한 행동도 정치적 메시지로 확대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카리나와 SM엔터테인먼트는 신속한 해명과 사과로 논란을 진화하려 했지만, 정치권과 일부 지지층의 개입으로 논란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이 공적 영역에서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중립 사이에서 얼마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카리나의 경우, 의도하지 않은 오해로 인해 팬들과 대중에게 심려를 끼쳤지만, 그녀의 해명과 소속사의 대응은 비교적 빠르고 명확했습니다. 그러나 전한길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들의 개입은 논란을 다른 방향으로 증폭시키며 카리나에게 부담을 더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론
카리나의 ‘2번 점퍼’ 논란은 단순한 SNS 게시물이 정치적 해석으로 확대된 사례로, 연예인의 사소한 행동이 민감한 시기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카리나와 SM엔터테인먼트는 논란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전한길과 일부 정치권의 응원은 논란을 다른 차원으로 확장시켰습니다. 이번 사건은 연예인과 팬덤, 그리고 대중이 정치적 민감성 속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남깁니다. 앞으로 카리나가 약속한 대로 더 주의 깊은 행동으로 팬들과의 신뢰를 이어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