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여론조사 결과 개요
2025년 6월 3일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습니다. 예를 들어, 5월 22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48.1%, 김문수 후보는 38.6%, 이준석 후보는 9.4%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9.5%포인트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주 대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2.1%포인트 하락하고,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한 결과입니다. 또한, 에브리리서치의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6%로 격차가 4.4%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 내 접전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준석 후보 역시 8.5%에서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전 조사들에서 이재명 후보가 50% 내외의 높은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유지하던 상황과 대비됩니다. 예를 들어, 5월 19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2%, 김문수 후보가 35.6%로 14.6%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나, 불과 며칠 만에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언론이 분석한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과 모집단 변화의 영향을 상세히 다루겠습니다.
2. 격차 축소의 주요 원인
언론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이준석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이유로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1. 보수층의 결집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보수층의 결집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초기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 논란 등으로 분산되었던 반면, 최근 TV토론과 유세를 통해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원과 보수층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유세 현장에 나오고 있다”고 전하며, 특히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가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5월 22일 매일경제 조사에 따르면 TK에서 김문수 후보는 56.3%, PK에서 42.9%를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를 앞섰습니다.
또한, 보수층의 결집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매일경제·MBN 조사에서 70대 이상 연령대에서 김문수 후보는 62.5%의 지지를 얻어 이재명 후보(29.6%)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는 보수층의 투표 의지가 높아지면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2.2. 이재명 후보의 논란과 지지율 하락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그의 발언과 공약 논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커피 120원’ 발언과 ‘호텔경제학’ 논란은 이재명 후보의 경제 인식에 대한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커피 원가와 관련해 부정확한 발언을 한 것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으며, 이는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안양·의왕과 아산·남원에 중복된 공약(위례과천선 연장, 경찰학교 설립)을 제시한 점도 신뢰도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특히 중도층과 20~30대 젊은 층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약화로 이어졌습니다. 경향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20대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 38.4%, 김문수 후보 19.6%, 이준석 후보 15.5%로, 이재명 후보의 우세가 유지되지만 격차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는 이재명 후보의 메시지가 젊은 층에게 설득력을 잃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3.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와 단일화 논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도 격차 축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20~30대 젊은 층과 중도층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5월 22일 조사에서 9~10%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준석 후보가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를 ‘호텔경제학’ 논란으로 공격하며 범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한, 국민의힘과 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에게 연대를 제안하며 보수층의 표 분산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을 합산했을 때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밝히며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어, 이 변수가 실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입니다.
2.4. TV토론의 영향
6·3 대선의 첫 TV토론은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는 TV토론 이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3%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준석 후보도 0.7%포인트 상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토론에서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고, 이준석 후보는 젊은 층과 중도층을 겨냥한 세대교체 메시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토론에서 태도 논란(예: 이준석 후보를 향한 “시비 거나” 발언)으로 인해 일부 유권자의 반감을 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3. 모집단 변화와 그 영향
여론조사 결과의 변화는 모집단의 구성과 조사 방식의 차이에서도 기인합니다. 언론은 특히 RDD(무작위 전화 걸기) 방식의 ARS(자동응답) 조사가 지지율 격차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합니다.
3.1. RDD 방식의 특성과 보수층 과대 대표
민주당은 RDD 방식의 ARS 조사가 보수 후보의 지지율을 과대 대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RDD 방식은 문항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민주당 지지자들이 단일화 관련 질문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RDD 방식이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생성해 조사하기 때문에 응답자의 연령, 지역, 이념 성향 등이 왜곡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어, 고령층(70대 이상)과 보수층이 ARS 조사에 더 적극적으로 응답하면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실제로, NBS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 후보는 32%로 14%포인트 차이를 보였으나,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격차가 9.5%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조사 방식의 차이가 모집단 구성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령층과 TK·PK 지역 응답자의 비율이 높은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두드러지게 상승했습니다.

3.2. 중도층과 젊은 층의 이동
중도층과 20~30대 젊은 층의 표심 변화도 격차 축소의 주요 요인입니다. 매일경제·MBN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는 55.8%의 지지를 얻었으나, 김문수 후보(24%)와 이준석 후보(10%)도 상당한 지지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20대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17.5%, 30대에서 13.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세대교체와 개혁을 강조하며 젊은 층의 공감을 얻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의 논란(커피 120원, 호텔경제학 등)이 중도층의 이탈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YTN 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이재명 후보는 49%, 김문수 후보는 24%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는 이전 조사 대비 줄어든 수치입니다. 중도층의 표심이 분산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독주 체제가 약화되고 있습니다.
3.3. 지역별 모집단 변화
지역별 모집단의 변화도 주목할 만합니다.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뉴데일리 조사에서 서울 지역에서 김문수 후보는 45.8%, 이재명 후보는 39.3%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이는 수도권 내 보수층의 결집과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10.2%)이 합쳐진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77%의 압도적 지지를 유지하며 지역별 편차가 뚜렷합니다.
4. 언론의 평가와 전망
언론은 이번 지지율 격차 축소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격차가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RDD 방식의 한계와 이재명 후보의 강력한 지지층을 강조하며 역전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TV토론과 유세를 통해 보수층의 투표 참여가 늘어나면 충분히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후보의 역할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그의 지지율이 10% 안팎으로 상승하며 보수층 표를 분산시키는 동시에, 단일화 논의가 성사될 경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가 완주를 고수할 경우, 보수층 표 분산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5. 결론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은 보수층의 결집, 이재명 후보의 논란, 이준석 후보의 상승세, TV토론의 영향, 그리고 모집단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특히, RDD 방식의 ARS 조사가 고령층과 보수층을 과대 대표하며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부각시켰고, 중도층과 젊은 층의 표심 이동이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약화시켰습니다. 지역별로는 TK·PK와 수도권에서의 보수층 결집이 두드러졌습니다.
대선이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과 젊은 층을 다시 결집시킬 수 있을지, 김문수 후보가 보수층의 투표율을 높여 역전을 이룰지, 그리고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논의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최종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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