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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정보

[내돈내산] 문래동 터줏대감 영일분식 : 20년 만에 방문 솔직후기 칼비빔

by 곰동이와덩달이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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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영일분식에 다녀왔습니다.

얼마나 오랫만이냐 하면 거의 20년 만에 방문했으니까요.

 

우연히 종종 근처를 지날 일은 있었는데, 늘 손님이 많아서 바깥 길까지 줄을 선 모습을 보면

쉽게 들어가야지 하는 마음이 들긴 어렵죠.

그래서 늘.. 그냥 지나 만 갔습니다.

여전한 문래동 맛집!! 변함이 없네요. 아마 구로, 영등포, 신도림 통틀어 가장 유명한 직장인 칼국수 맛집일 거라 생각됩니다.

 

 

 

근데 오늘 오후에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항상 근처 직장인들이나, 주변 공장에 일하시는 분들이 워낙 많이 찾으시는 곳이라 늘 붐비는 곳이긴 한데

오늘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저한테는 다행이죠.

 

 

길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온 거라 거의 기억은 없지만, 18~20년 정도 전에 온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근데도 별로 변한 건 없더라고요.

그사이, 문래동은 핫플레이스가 되었고

쇳가루가 날리고 날카로운 금속 가공소리 가득한 이곳에는

사이사이 카페나 와인바, 빵집 등이 생기는 신기한 곳이 되었습니다만...

영일분식만큼은 가격, 카드 받는 것 빼고는 그대로였습니다.

예전에는 꼭 현찰만 받으셨던 기억이 납니다.

길 건너 은행에서 돈 뽑아서 왔거든요. 늘..

 

 

 

이 동네 아주 오래된 가게

그전에는 잘 쓰지 않았던 '노포'라는 말도 별로 어울리지 않는

그냥 늘 그곳에 있는 그런 가게입니다.

 

주문은 '칼비빔'을 시켰습니다.

뭐, 여기저기 많이 있을 테지만

심지어 요즘에는 인스턴트 비빔면으로도 나왔더라고요.

그래도 영일분식에 오면 제일 처음 왔을 때 그 마음처럼

칼비빔이 고민 없이 시켜졌습니다.

 

 

많이 가격이 올랐네요.

그래도 다른 데보다는 조금 저렴한 느낌이 듭니다.

한... 만원쯤 하려나... 하고 왔는데.. 그래서인지 조금 싼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칼국수와 칼비빔이 가격이 달랐는데 통일되었네요.

 

 

 

김치그릇과 양념장, 청양고추 통 ㅋ 그리고 가장 필수 향신료 후추!!

 

 

 

김치는 여전히 크게 크게 썰어져 있습니다.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거 잘라 드시려면 가위와 집게는 셀프입니다.

저는 그냥 날배추에 가까운 김치를 우적우적 그냥 한입에 씹어 먹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맛있고 짜지 않아 많이 먹게 됩니다.

 

 

 

나왔습니다. 칼비빔국수.

보통 칼비빔이라고만 하죠.

옆에는 진한 멸치육수와 유부가 들어있는 국물입니다.

글 쓰는 지금도 그 향이 생각나네요.

 

보통을 시켰는데도 양이 적지 않습니다.

 

상추와 얇은 오이가 들었는데 양념장에 비벼서 나옵니다.

 

 

 

칼국수인 듯 우동면인듯한 두툼하고 쫄깃한 면에 참기름향이 가득하면서 살짝 매콤 새콤한 맛입니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그런 맛인데, 돌아서면 또 생각납니다.

평범한 것 같지만, 그리울 때가 있어요.

 

오이가 싫으신 분들은 주문하실 때 오이 빼달라시면 빼고 주십니다.

 

 

먹다가 고개 들어 주변을 둘러보면 온통 위 사진처럼 방송에 출연한 사진, 신문기사, 각종 잡지 소개글 투성이입니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업데이트만 계속되는 것 같아요.

 

 

어딘지 모르겠는데 "식신"이라는 곳에서 2스타 인증도 받으셨네요. 

 

참!! 이곳에서 의외로 맛있는 메뉴는 왕만두입니다. 

이번에는 혼자 가서 만두를 시키지는 않았는데, 예전에 왔을 때는 점심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못 먹을 정도로 일찍 마감된 메뉴입니다. 

 

 

메뉴

칼국수 9,000원
소면 9,000원
칼비빔국수 9,000원
소면비빔국수 9,000원
만둣국 8,000원
왕만두  7,000원

 

위치

 

  • 지하철로 오신다면 : 문래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 걸립니다.

 

주차

 

  • 가까운 곳에 공영주차장 두 군데 있습니다.
  • 근데, 보통 휴일에 오시면 주변 공장이 문 닫았을 때 셔터 앞에 댄 적도 있습니다.
  • 권장하진 않지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문 닫은 공장 앞에 대시는 분도 계십니다.

 

영업시간

  • 10시 ~ 20시까지
  • 마지막 주문 19시 20분입니다.
  • 매주 월요일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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