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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러운 정보

한동훈 '국민이 먼저입니다.' 정치적 선택과 생각의 덤덤한 기록 요약

by 곰동이와덩달이 2025.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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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쓴 ‘국민이 먼저입니다’을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은 출간 전부터 예약판매로 화제가 되더니, 출간 후에도 베스트셀러 1위를 몇 주나 지켰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정치인으로서 그의 첫 단독 저서라 기대도 컸는데, 읽다 보니 긴박했던 순간들과 그의 철학이 잘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여러 서평도 찾아보며 느낀 점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남기려고 합니다.

 

광고는 아니지만 구매이벤트로 머그컵도 줍니다. ⓒ 교보문고

 

책 전체 개요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두 파트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동훈의 선택’, 두 번째는 ‘한동훈의 생각’입니다. ‘한동훈의 선택’은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약 14일, 300시간 동안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풀어내고, ‘한동훈의 생각’은 대담 형식으로 그의 정치 철학과 비전을 담고 있습니다. 책은 총 384쪽인데, 생각보다 술술 읽히더라고요.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특히 재밌게 느낄 만한 내용입니다.

‘한동훈의 선택’ 파트 - 긴박했던 14일의 구체적 요약

‘한동훈의 선택’은 다섯 개의 소제목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파트마다 당시 상황과 그의 결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서평들에서도 이 부분이 영화처럼 몰입감 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제가 읽으면서도 그 긴박함이 손에 잡힐 정도였습니다.

1. “무슨 상황인가요” - 비상계엄 선포 직후 (12월 3일)

책은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합니다. 한동훈은 그날 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무슨 상황인가요?”라는 질문에 “비상사탭니다 ㅠ”라는 답이 오고, “구체적으로 뭔데요?”라고 재차 묻자 “최악”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짧은 대화에서 혼란과 긴박함이 느껴졌습니다. 한동훈은 계엄이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즉시 ‘계엄 반대’ 입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 “국민의 뜻을 따르겠습니다” - 계엄 해제 의결 추진

계엄 선포 다음 날, 한동훈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위한 의결을 추진했습니다. 그는 국민의 뜻이 계엄 반대에 있다고 보고, 당내 의견을 모아 국회로 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도 통화했는데, 대통령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약속했지만, 결국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점도 적혀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그의 단호함이 돋보였습니다.

3. “질서 있는 조기 퇴진” - 협상과 좌절

한동훈은 계엄 해제 후에도 혼란을 수습하려고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제안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당내 지지층의 반발을 설득하려 했지만, 내부 갈등과 외부 압박으로 무산됐다고 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와의 마찰이 심했는데, 그 속에서 그가 얼마나 고군분투했는지 잘 드러났습니다.

4. “탄핵은 불가피하다” - 탄핵소추안 통과

결국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습니다. 한동훈은 이걸 막으려 했지만, 국민 여론과 상황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대요. 이 부분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미안함도 살짝 드러나는데, “사적 인연보다 공공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5. “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 사퇴 결정 (12월 16일)

탄핵안 통과 이틀 뒤, 한동훈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책에 따르면, 그는 당을 더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책임감과 미안함을 느끼며 사퇴를 결심했대요. 이 장면은 좀 쓸쓸한 느낌이 들었지만, 동시에 그의 결단력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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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생각’ 파트 - 저자의 관점을 느끼는 대목

‘한동훈의 생각’은 대담 형식으로, 한동훈이 직접 밝히는 정치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서평들에서 “그의 속내를 알 수 있다”는 평이 많았는데, 저도 읽으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 여기선 한동훈의 관점에서 주요 내용을 풀어보겠습니다.

  • 정치를 하는 이유: 국민이 먼저라는 원칙

한동훈은 정치의 핵심을 “국민이 먼저”라고 봅니다. 그는 “정치인은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이성과 상식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더라고요. 계엄 사태 때도 당이나 개인적 이해관계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르려 했다는 게 이 파트의 핵심입니다. 저는 여기서 그가 이상주의자적인 면모를 가진 동시에 현실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가장 위험한 인물, 이재명에 대한 경고

이 부분이 좀 충격적이었습니다. 한동훈은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은 이재명”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권력을 잡으면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고 계엄이나 법 개정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을 막기 위해 계엄의 바다를 건너야 한다”는 강한 표현을 썼는데, 이게 단순한 정치적 공격인지, 진심으로 우려하는 건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미안함과 책임감

윤 대통령에 대해선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한동훈은 “인간적으로 괴로웠다”며, 오랜 인연이 있었던 만큼 탄핵 과정에서 마음이 무거웠다고 해요. 하지만 “정치인에게 국민이 먼저이기에 사적 인연을 내려놓았다”고 쓰더라고요. 이 대목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정치인으로서의 냉정함이 동시에 보였습니다.

꿈꾸는 나라: 이성과 상식의 대한민국

한동훈이 그리고 싶은 나라는 “이성과 합리, 상식이 통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그는 공직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이 행복하려면 정치가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믿는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좀 이상적이라 현실성이 있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의 진정성은 느껴졌습니다.

읽고 느낀 점과 서평 반응

솔직히 정치 책이라 좀 무거울까 했는데, ‘한동훈의 선택’은 긴박한 스토리 덕에 재밌게 읽혔습니다. ‘한동훈의 생각’은 대담이라 약간 산만한 느낌도 있었지만, 그의 속마음을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요. 서평들 보면 “다큐멘터리처럼 생생하다”거나 “그의 진솔함이 돋보인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반면 “정치적 의도가 강해서 편파적이다”라는 비판도 있었는데,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이 가더라고요. 그래도 당시 혼란스러웠던 정국을 한동훈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마무리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동훈이라는 인물이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생각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입니다. 정치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데, 그의 입장이 강하게 드러나는 만큼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 덕에 한동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게 된 느낌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이 책의 내용이 역사에 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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