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cau Central District
오전 내내 코타이(Cotai) 지역을 둘러보다가 화려한 건물 내외부와 쇼핑몰 구경하고 나서 적당히 지칠 때쯤
시내구경과 점심식사를 그곳에서 하고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쇼핑몰에 먹거리는 정말 많지만, 로컬의 느낌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W 호텔로 돌아와 다시 재정비하고, 건물 아래 셔틀장에 나갑니다.
Studio City 그룹은 셔틀에서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이 다릅니다.
내리는 곳은 리조트 정문 로비 앞이고, 셔틀을 타는 곳은 돈키호테 출구에 바로 크게 있습니다.
버스는 15분 간격으로 있다고 하는데, 사실 다른 것도 탈 수 있어서 늘 셔틀버스를 이용할 때 5분 이상 기다려 본 적이 없습니다. 6개의 루트로 각각 탈 수 있는데, 셔틀 승강장 안내원이 조끼 입고 안내해 주고 인원도 많아서 안내원에게 목적지만 말하면 "몇 번"에서 타라고 일러줍니다. 타 있으면 금방 출발합니다.
시내 까지는 20분이 안 걸립니다. 대략 15분 정도. 금방 갑니다. 다리 위를 지나가는데 바다와 섬의 건물들 풍경이 너무 멋있습니다.
사진은 구글 지도인데, 사실 저거보다 더 화려하고 건물도 더 많습니다. 화려한 여의도 보는 느낌입니다.
아주 이국적인 건물들이 보입니다.
빽빽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굉장히 허름하지만 마카오 사람들 생활상이 보이는 듯한 창문들과 에어컨 실외기들이 독특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오른쪽 아파트는 창문 모양도 제각각입니다.
사진에서 제일 오른쪽은 '중국은행', 뒤의 금색 건물은 '그랜드 리스보아 마카오'입니다.
Studio City의 셔틀 내리는 곳과 타는 곳은 같습니다.
여기가 어디냐면
그랜드 엠퍼러 호텔 바로 옆의 버스 승강장입니다. 푯말도 크게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목적지로 정한 세나도 광장으로 출발합니다.
가는 길도 쉽고 매우 가깝네요. 나름 유명한 관광지를 고래해서 셔틀 정거장을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가는 길은 참 좋았는데 막상 세나도 광장 근처로 갈수록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좁은 보폭으로 따닥따닥 걸으며 이동합니다.
유럽식 건물들이 좌우로 오밀조밀 붙어 있습니다. 남쪽지방 인위적인 느낌이 없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은근히 빨리 지칩니다.
대충 골목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우리가 오늘 택한 "무이굴국수"에 도착하게 됩니다.
2. 무이 굴국수
제가 택한 것은 "굴에 숙주(여기서는 한글메뉴판에 콩나물이라고 적혀 있음)+간 추가-면(빼기)"입니다.
한글 메뉴판을 주시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알아서 음식 내주십니다. 5분 정도 걸립니다.
굴이 신선한 게 느껴집니다. 장사가 워낙 잘되는 집이라 묵힌 재료가 없어 보입니다.
- 가게가 매우 작습니다. 점심시간 조금 지나가시면 줄 서지 않고 드실 수는 있으나, 일행 아닌 다른 사람과 합석은 기본이 될 겁니다. 너무 당연한 듯 합석이라 조금 당황합니다만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코로나 때 어떻게 장사했을지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 뜨거운 국물이 개운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굴 삶은 물의 맛은 절대로 아니니 그걸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
- 식당에 물, 티슈 없습니다. 11달러에 탄산음료 팔고 있습니다. 음료는 다양하고 7~20달러까지 가격도 다양합니다.
- 뜨거운 국물 먹다 보면 땀도 나고 콧물도 나기도 하는데 모르는 중국 아저씨가 옆에 모르는 여성에게 휴지 달라고 해서 땀 닦는 모습도 봤습니다. 흥미로운 모습이지만, 우리 시각에는 낯섭니다.
- 맛의 총평 : 맛이 있긴하고 가격도 이곳 물가에 비해 저렴한 편이지만, 또 먹고 싶어질 정도는 아니다.입니다.
- 위생 : 중간정도
- 재료 : 신선하고 냄새 없습니다. 국물이 좀 짜지만, 한국분들은 고추기름 넣어서 드시기 좋을 것 같습니다.
- 반찬 : 쥐똥고추(애기고추) 장아찌
- 국수 빼기도 가능합니다. 더 담백합니다. 다른 거 또 드실 거면 면빼기 하시는 것도 추천
성 바울 성당은 가지 않았습니다. 이미 많이 피곤해졌거든요. 워낙 유명 매체에서 많이 다루어서 그런지 이미 다 본 느낌입니다. 이상하게 이날은 골목골목이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사람 너무 많은 곳은 더 빨리 지치는 기분입니다. 대강 골목골목 구경하면서 다시 내려옵니다.
3. 뉴 야오한 백화점
시내 중심가에 마카오에 유일하다는 '뉴 야오한'에 들릅니다. 셔틀승강장 가는 길에 가까이 있습니다.
주변에 아니, 나라 전체에 엄청나게 많은 쇼핑몰이 있는데 백화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딱 우리가 생각하는 백화점 그대로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한 상품보다는 마카오 주민들 실생활에 쓰이는 보통의 상품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신기한 건, 일본 제품이 의외로 많습니다.
1층에 화장품 향수, 2층에 여성복, 더 올라가면 침구관, 전자제품관, 지하에 식품관 등등 아기자기 알찹니다.
저는 화장실 이용하려고 들어 갔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남자 화장실은 이용해 보시면 신기한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사용 후 물 내리면 발판까지 강한 물줄기로 물청소가 되는 신기한 경험 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싸지는 않으니 참고하세요.
많이 보진 않았지만, 저녁도 다른 곳을 보러 가야 해서 셔틀장으로 다시 갑니다.
이쯤 되어 보니, 이번 마카오 일정은 은근히 2박 3일이 짧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부족해도 3박 4일, 4박 5일 일정이라면 더 많은 곳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못 가본 곳이 많아서 아쉬웠거든요. 골목길 구석구석 보다 보면 마카오 주민들 사는 곳 이곳저곳 더 보고 싶어 집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그렇게 일정을 다시 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