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결석 빼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 요로 신장 결석 제거 수술 후기

cofferscorner@kakao.com

고통의 시작

어느 날 갑자기 옆구리가 매우 아파오는데, 그냥 허리가 아픈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너무 아파 허리가 굽혀져 일어서도 허리를 필 수가 없는 정도.

속도 미식미식합니다.

대충 감이 옵니다. 요로 결석인가.. 그런데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띄엄띄엄 계속 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응급실로 가야겠다는 결정을 합니다.

119를 부르고, 실려가는 동안에 고통은 그렇다 치고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토가 나올 것 같아서 도저히 누워서 못 가겠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했더니 의사선생님은 대충 증상만 보고도 요로 결석인지 바로 아셨습니다.

조영제가 들어간 CT를 복부와 골반쪽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너무 극심한 고통에 태어나 처음으로 마약성 진통제, 소화, 위장 관련 주사를 수액에 섞어 혈관으로 집어넣습니다.

먼저, 염산트라마돌주, 판토록주, 알피트주,플라스마솔루션에이주,아세트펜프리믹스주, 페티딘염산염주, 멕페란주 등을 맞았습니다. 근데 맞아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문제가 해결이 안 나서였을 테니까요. 

 

진통제 :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과 비약물적 통증 관리 방법

 

요로결석 통증... 정말로 겪어본 사람만 아는 아주 극심한 통증입니다. 더군다나 속이 멀미 난 것처럼 울렁거리니 아주 미칠 것 같았습니다.

필자 본인의 신장 CT 사진

필자 본인의 신장 CT 사진

필자 본인의 요로 CT 사진

과정 1

의사 선생님은 결과 나오자마자 심각하다 하십니다.

문제는 오른쪽 요로에 이미 큰 게 하나가 막혀 있는데, 신장에 오른쪽 왼쪽에 모두 큰 것들이 들어 있어서

이미 한쪽이 막혀 있는데 나머지 다른 쪽에 또 막힌다면 소변 배출이 안되기 때문에 너무 응급이란 설명입니다.

 

필자 그림

 

뭐 대충 그렸지만 이런 식입니다.

최대한 빨리 큰 병원에 예약을 잡아 수술을 해야 한답니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병원을 나왔습니다. 

 

과정 2 - 쇄석

근데, 집에 가려고 하는데 더더욱 고통스럽고 도저히 허리가 펴지지 않아

지금 당장 일단 급한 불을 끄고 싶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요로결석전문 병원을 찾아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까운 쇄석술이 가능한 비뇨기과로 찾아갑니다.

결국은 한 시간 정도 후 쇄석술로 요로를 막고 있는 돌에 초음파로 시술을 합니다.

 

결과는 실패.. 

돌이 너무 단단해 안 깨진답니다.

소변에서 피만 나고 결국은 실패를 했습니다.

그나마, 끼어 있던 돌이 충격을 맞아서인가 통증은 확 줄었습니다.

일단은 집에 왔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달이 넘게 일주일 간격으로 초음파 쇄석술을 받으러 병원을 갔습니다.

4차 쇄석술까지 받았는데도 둘이 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5차 쇄석술을 받으러 간 날!!

쇄석술 받기 직전에 초음파 X선 검사를 받고, 쇄석술 시행 전 화장실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1cm가 넘는 돌이 뽕~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진한 색 소변까지..

 

요로 중간에 끼어 있던 돌이 조금씩 조금씩 한 달에 걸쳐 내려오더니

드디어 나왔습니다.

 

필자의 돌들

 

위 사진에서 제일 위의 돌이 한 달 넘게 속을 썩이고 나온 돌입니다.

자연스럽게 나온 돌이라 그런지 둥글둥글합니다.

아래의 거친 돌들은 수술 후 나온 돌들입니다.

 

과정 3 - 입원 및 수술

그나저나, 이제는 신장의 돌들이 문제입니다.

사실 요로를 막고 있는 돌 때문에 신장의 돌들을 수술하기 어려줘 그동안 수술을 미뤄온 터라

바로 예약을 했고 그래도 1달반 정도 대기를 했습니다.

 

그 이후,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수술이 결정되었습니다.

 

이제, 수술을 위한 입원

 

기존에 들렀던 병원들이 했던 검진들을 또 합니다.. 사실 더 많은 것들을 합니다.

입원하고 안내도 수차례 받습니다.

사실, 두려움보다는 빨리 끝내고 나가고 싶어 했습니다. 기다리고 검진받고, 또 기다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저보다는 보호자가 더 힘들었을 것 같은 일정입니다.

 

금식하고 잠들고 다음날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의 이름은 " Retrograde Intrarenal Surgery " 입니다.

암만 생각해 봐도 수술이라고 할 건 아니고 시술 같은데 수술이랍니다.

나름, 수술장에 들어가서 대기하다가 전신마취도 하였습니다.

출처 : PACE Hospital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우당탕탕 소리가 나더니 마취가 깹니다.

사실은 시간이 지난 것도 모릅니다. 1시간 반정도 수술을 했다는데 저는 그저 낮잠 좀 자다 일어난 느낌.

잠깐 또 어딘가에서 대기하는 것 같더니 입원실로 실려갑니다.

 

와서 보니 제 몸에는 소변줄이 꽂혀 있었습니다.

소변 백에는 이미 피 섞인 소변이 조금 들어 있었고, 소변볼 때마다 통증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소변과 같이 나오는 아주 작은 후춧가루 같은 돌들도 보입니다.

 

마무리

다음날, 아침에 회진시간에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돌이 너무 단단해서 실패했다고.. 주변 돌만 조금 깨셨나 봅니다.

그리고 지금 수술한 쪽 요도에 스텐트가 하나 삽입되어 있고, 수술 후 요도가 좁혀지는 것을 막아주는 부목 같은 거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출처 : PACE Hospital

 

Double J stent.

양쪽 끝 부분이 J 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어 신장과 방광에 걸쳐 있는 부목입니다. 쉽게 빠지지 않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근데, 저게 오히려 통증을 더 줍니다. 많이 아픈 건 아니지만, 저것이 껴 있는 동안에 소변을 볼 때와 크게 움직일 때 찌릿찌릿 아픕니다. 나중에 뺄 때도 아픈데 그 통증이 2~3시간 정도 갑니다. 나중에 2주 후에 제거하러 다시 병원에 방문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번 결석과 관련한 1차 큰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사실 수술이라고는 하지만 크게 걱정되거나 하지 않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입니다. 물론 의료진의 노고는 견줄 바 없이 크지만요. 

결과적으로, 수술이 개운하게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의 돌만 제거된 상태니까요. 하지만 이것으로 만족합니다.

왜냐하면, 아직 몸속에 있는 것을 신경 쓰기에는 결석이라는 것은 엄청 재발이 높은 질병이기도 해서 아마 또 이것들을 반복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하기 싫어서, 열심히 처방받은 약(탄산수소나트륨) 먹고, 보충영양제(구연산, 마그네슘)도 먹고, 물도 많이 마시고, 운동도 슬슬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 되면, 먹고 있는 약, 보충제 등등 해서 또 글을 써야겠습니다.

 

엄지발가락 주변에 통증이? - 통풍 : 이해, 진단 및 치료, 요산 과의 관계

 

아래는 모든 과정을 마치고 받은 소견의 내용입니다. 같은 증상 있으신 분들 참고하세요.

소견

renal stone & ureter stone

BK renal calyx stones. two Rt ureter stones.

치료 및 효과

Flexible ureterorenoscopic removal of calculus - rigid URS로 접근을 시도하였으나, midureter 상방으로 접근이 불가능.

• - dual lumen을 이용하여 RGP(retrograde ureteropyelography)를 시행.
• - safety guidewire를 하나 더 유치 후, Access sheat 11-13 Fr.를 삽입.
• - Flexible URS를 삽입하여 결석 확인, yellow color stone이 upper pole(2.5cm), midpole (1.5cm)에 위치하였다.
• - Holmium laser를 이용하여 결석을 complete dusting하였다.
• - High frequency dusting method 및 Pop-dusting technique 이용하였다.
• - Dusting후 일부 fragmented stones을 basket을 이용하여 제거하였다.
• - 28cm 6Fr DJ stent 삽입
• - 16Fr. Foley cath 삽입